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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텐션 인터뷰, 자체 편집을 해보았습니다. 본문
* 평소 수다가 많기로 소문났다던 막내 샤오가 조용해서 굉장히 제가 조심스러웠던(?) 날. 처음 만났지만 모두 제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갔어요. 덕분에 오후 스케줄까지 행복한 기분으로 끝낼 수 있었답니다. 사실 인터뷰는 정리하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세심한 부분까지 팬들께 전달해드리고 싶은데, 항상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라 더 그렇고요. 어쨌든 더 예쁘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업로드 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여기서나마 원래 하고 싶었던대로 깨끗하게 다시 편집해봅니다.
2016.05.04.
[뉴스엔 글 박희아 기자/ 사진 이재하 기자]
5월이란 계절처럼 마냥 밝다. 어쩌면 5월은 이제 갓 데뷔 8개월 차에 접어든 풋풋한 신인 보이 그룹을 소개하기엔 딱 적합한 계절이다.
새 앨범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들고 컴백한 뒤 방송국 여기저기 신나게 누비며 활동 중인 업텐션(UP10TION, 진후 쿤 고결 웨이 비토 우신 선율 규진 환희 샤오)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너나할 것 없이 행복한 기운을 내뿜던 열 명의 소년들. ‘나한테만 집중해’라는 타이틀곡 제목처럼 멤버 한 명, 한 명 집중해 지켜봐야 할 정도로 각자의 매력이 뚜렷하다. 다음은 지난 2일,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업텐션과의 ‘수다 텐션 업!(tension up!)’ 인터뷰.
Q. 잘 지내고 있나요? 이제 데뷔 7개월이 좀 넘었는데, 방송에는 좀 익숙해졌는지.
환희: 네!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전 아직도 완전히 신인 같아요. 항상 느껴요. 특히 방송국 가면 대부분 선배님들이시니까, 저희가 제일 막내고요.
쿤: 대선배님들과 음악 방송에서 만나면 정말 우리가 ‘애기애기’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번엔 타이거JK 선배님을 뵈었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무대 할 때 카메라가 이곳저곳에서 켜지면 굉장히 당황했었거든요? 요즘은 좀 능숙해진 것 같아요. 카메라 불 켜지는 곳도 잘 찾아요.
Q. 반장(리더)인 진후과 부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쿤의 분위기가 너무 다른데. 각자 어떤 역할을 해요?
환희: 진후 형은 정말 리더 역할을 잘 해요. 저희를 잘 챙겨주고, 다시 리더를 저희에게 뽑아보라고 해도 전 진후 형을 선택할 거예요. 제가 막내는 밝아야 된다는 사고를 갖고 있어서 좀 말을 안 들을 때도 있지만….
비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니. 안 가져도 되는데.
쿤: 저는 멤버들보다 덩치도 좀 크고 그렇다보니 애들 군기를 좀 잡는 편이에요. 위협, 협박 등을 사용해서?(웃음) 아무튼 진후가 굉장히 잘 웃고 그래서 상냥한 느낌이지만, 성격은 마냥 그렇지 않아요. 그래선지 둘이 ‘케미’가 잘 맞는 것 같아요.
Q. 이쯤 되니 반장 진후도 막내 샤오와 환희에게 바라는 게 있을 것 같은데.
진후: 말 좀 들었으면 좋겠죠.(웃음)
쿤: 가끔 군기 더 잡고 싶어요! (환희를 바라보며) 연습해야 되고 빨리 움직여야 되는데 꼭 한 명씩 밖으로 나가려는 아이들이 있어요!
Q. 대형 그룹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사실 일이잖아요. 누가 제일 잘 일어나요?
환희: 웨이 형! 형은 정말 잘 일어나는데, 그렇다고 일어나서 누굴 깨워주진 않아요. 절대.
웨이: 그렇죠. 그냥 저는 혼자 일어나요.
선율: 규진이 형은 몸이 저절로 일어난대요. 진짜 신기해요. 알람이 울려도 못 일어나는 사람이 딱 일정한 시간이 되면 일어나요.
규진: 그게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하죠.
Q. 그럼 누가 제일 잘 먹어요?
일동: 비토요.
비토: 진짜 먹는 것을 좋아해요. 잘 먹습니다.
쿤: 저는 천천히 많이, 전투적으로 먹어요. 열심히.
환희: 쿤 형은 짬뽕을 먹는데 땀도 정말 많이 흘려요. “환희야, 먹을래?” 해서 괜찮다고 하면 “그럼 네 것 좀” 이러고요!
선율: 저는 볼 너무 빵빵하게 먹는다고, 멤버들이 식탐 많아 보인다고 해서 좀 조심하고 있어요.
진후: 저희가 선율이에게 컴플레인을 넣고 있어요.
진후: 네. 요즘도 종종 봬요. 사장님은 살이 정말 많이 빠지셨어요. 지난번에 차에서 내리시는데 못 알아볼 뻔 했어요. 10킬로그램 넘게 감량하셨대요. 오랫동안 신화 활동을 하셔서 관리를 너무 멋지게 하시는 것 같아요. 닮고 싶어요.
우신: 곧 저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신대요!
선율: 저는 사장님을 어릴 적 ‘논스톱’이란 시트콤에서 알게 됐거든요. 거기서 한예슬 선배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쓰시는 장면을 봤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환희: 저는 사장님도 좋지만 김동완 선배님이 너무 재밌으셔서 좋습니다. 으하하!
Q. 틴탑 선배들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진후: 네. 자주 뵙는데 항상 잘 챙겨주세요. 저는 니엘 선배님 닮았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데, 영광이죠.
Q. 선율은 얼마 전에 그룹 여자친구 메인보컬 유주와 듀엣을 하기도 했는데.
멤버 일동: 와, 부럽다!
선율: 개인 활동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죠.
Q. 앞으로 이렇게 개인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생기면 서로 질투가 날 수도 있겠는데요?
쿤: 질투는 아니고, 언젠가 모두에게 돌아가면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욕심을 좀 내는 분야가 있을 것 같아요.
쿤: 힙합 쪽에 정말 관심이 많아서, 작사 작곡을 제대로 하고 싶어요. 연기 욕심도 있습니다.
진후: 전 개인적으로 뮤지컬이 해보고 싶어요. 얼마 전에 홍광호 선배님이 나오신 ‘빨래’를 봤는데, 정말 거기서 감동을 받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김준수 선배님께서 부르신 뮤지컬 ‘데스노트’ 넘버들을 요즘 많이 듣고 있어요. 존경스럽고,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해요.
환희: 저는 보컬이지만 랩을 하고 싶습니다. 못하진 않습니다.
비토: 못해요. 노래만 해야 됩니다.(웃음)
환희: 형도 저한테 와서 노래를 막 부르는데요, 솔직히 노래를 진짜 못해요.
선율: 저 둘이 차를 따로 타서 다행이네요.
Q. 겉모습과 실제 모습이 가장 다른 멤버는 누구인가요?
고결: 선율이요. 무척 여자처럼 생겼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남자다운 성격인 건 아닙니다.
선율: 생각하시는 것만큼 여성스럽지는 않다는 거죠. 저 말고 쿤 형도 있어요. 완전 소녀 감성이에요. 오늘도 핑크색 옷을 입었어요. 영화 보면서도 감명 받아서 잘 울고요, 가끔씩 감성적인 면이 보여요.
쿤: 옛날에 ‘7번방의 선물’을 봤는데, 태어나서 입 막고 울어본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Q. 멤버들 중 요즘 새롭게 생긴 별명이 있는 사람?
진후: 규진이가 ‘규시진’이라고. 머리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 선배님(유시진 역) 머리랑 비슷해서 그렇게.(웃음) 사실 규진이가 정말 웃긴 게, 이제 막 ‘태양의 후예’를 보기 시작했거든요. 제가 마지막회 보는데 옆에서 1회 보더니 너무 멋있다고, 너무 좋다고 난리가 나고.
Q. 연습생을 가장 오래한 멤버는 누구예요?
웨이: 저요. 4년 했어요. 처음에 나무늘보 연기로 오디션에 합격했어요. 동물 묘사, 연기 이런 것들 하고 들어왔습니다.
샤오, 환희: 누워서 막 이상한 거 흉내내고 있어요. 그런 걸 진짜 잘 해요.
Q. 오래 연습생을 했다고 하는데 굉장히 얌전한 느낌이 풍기네요.
진후: 웨이가 굉장히 조용해 보이는 친구잖아요. 그런데 차 같은 데 함께 타면 장난 아니에요. 고결이가 피곤해서 자려고 하는데 웨이가 음악 비트에 맞춰서 못 자게 시트를 막 치는 거예요.
고결: 솔직히 짜증이 좀 나긴 했는데, 사실 웨이한테 그런 면을 처음 봐서…. 한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존중해주고 싶었지만 너무 제가 피해를 봐요.(웃음) 웬만하면 지칠 텐데 절대 안 지치더라고요.
그래도 뭐라고 안 하고 싶어요. 하하. 제가 너무 화나서 한 대 딱 때리려고 하니까, “이 정도론 안 될걸?” 이러는데요.
웨이: 제가 분위기에 많이 취하는 성격이에요. 차에 딱 탔을 때 다들 기분 좋은 상태면 저도 막 들떠서 계속 장난을 치게 되는 것 같아요.
Q. 막내 샤오도 오늘 인터뷰에선 조용해 보이는데요.
진후: 괴롭힐 형이 없으면 참 조용하죠.
쿤: 자기보다 강한 사람과 있으면 조용해져요. 그리고 원래는 정말 시끄러워요. 오늘따라 조용하네요.
선율: 맞아요. 제가 장난치면 기분 나쁘다고 저를 괴롭혀요. 규진이를 너무 괴롭히기도 하고요.
환희: 진짜 형들한테 계속 장난쳐요.
샤오: 근데 제가 장난을 딱 치면 다른 멤버들도 꼬리를 물어요.
선율: 그러고 보면 규진이가 정말 착해요. 다 참아줘요.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에요!
고결: 근데 그런 말도 있잖아요. ‘디스(Diss) 이즈 러브’라고….
일동: 진짜 저건 너무한다….
Q. 우신도 오늘 너무 조용해요.
우신: 다들 말을 정말 잘해서요. 재미있어요. 안녕하세요. 전 업텐션의 빨간머리를 맡고 있는 우신입니다.(웃음)
Q. 업텐션의 실세는 누군가요?
선율: 이건 차에 앉는 자리로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항상 앞자리에 앉는 우신이와 진후 형, 쿤 형이 역시.
우신: 저는 불편해서 요샌 잘 안 앉고 있어요.
진후: 저희가 차가 바뀌었는데, 제가 뒤로 가면 아이들이 불편해지니까 그냥 앉습니다!
선율: 사실 운전석 가운데 자리가 제일 편하거든요. 선착순으로 쟁탈전이 벌어지는데, 멤버 중에 평화주의자도 있어요. 규진이 같은 경우죠. 체념하고 뒤로 가더라고요.
환희: 저랑 샤오, 웨이 형, 규진이 형이 막내 라인이라 맨 뒤에 넷이 쭉 앉아요.
Q. 사인회에서 선물도 많이 받을 텐데, 팀 분위기를 보니 사인회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선율: 우신이가 잘생겨서 팬들에겐 꽃 같은 존재입니다.
진후: 요즘 팬 분들이 인형 선물을 정말 많이 주세요.
쿤: 저는 큰 인형을 많이 받는데, 그래서 지금 인형들이 사는 침대를 제가 빌려서 쓰고 있습니다.
선율: 고결이는 머리띠를 받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비토가 머리띠를 열심히 다 써서 유난히 많이 받고요.
고결: 저 머리띠 안 어울린대요. 팬들이 사진 찍을 때 빼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써달라고 하시는 분도 없어요!
환희: 저는 혼인신고서 세 번 받았는데, 모두 압수하고 있습니다. 농담이고, 받으면 엄마께 허락 맡고 오겠다고 해요.(웃음)
선율: 왜 나한텐 결혼하자고 하는 팬이 없지?!
Q. 요즘 1세대 아이돌 선배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10년 뒤에 업텐션은 어떤 모습일 것 같아요?
비토: 젝스키스 선배님들이 ‘무한도전’에 나오신 것을 보면서 정말 소름 돋았어요.
진후: 저희가 앤디 사장님을 만나면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고결: 팬과 가수가 함께 나이를 먹는 게 정말 신기해요. 지금 저희를 좋아하시는 팬분들이 열 살을 더 먹으면 결혼하고 저희를 보러오실 수도 있잖아요.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겠어요.
고결: 얼마 전에 한 팬 분이 저 때문에 시험을 못 봤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꼭 시험 성적이 오르고 왔으면 좋겠다고,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라고.
쿤: 성적표 가지고 오시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선율: 어제 원주에서 팬 사인회를 했는데, 팬 분께서 “오빠, 저 내일 시험이에요.” 이러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감사한데 죄송하고 막 그래요. 그렇지만 시험공부 해야 돼요!
진후: 일본 팬 분들께도 죄송할 때가 있어요. 서울에서 택시 타고 오셨다는 거예요.
Q. 만약 팬들이 “데이트 하자”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아요? 두근거리는 말 한 마디씩 남겨보면 좋겠네요.
샤오: 저는 말은 어렵고, 애교요. 꽃받침 할게요!
환희: 내가 리드해줄까, 네가 리드할래?
규진: 감사해요. 저한테 이런 기회를 영광을 주시다니…. 진짜 이건 진심이에요.
우신: 보통 사인회에서 팬 분과 손을 잡고 있다가 그런 질문을 하시거든요? 그러면 귀엽다고 웃게 돼요. 그리고 “뭐 하고 싶어?” 이렇게 할래요. 누나들이 물어보시면 좀 당황하긴 할 것 같아요!
비토: 치킨 먹으러 갈래?
웨이: 그래, 나랑 데이트하자. 일단 손부터 잡을까?
고결: 다 사줄게. (선율: 나랑 데이트 할래? 나도 사줘! 빌딩!)
쿤: 내일 6시까지 집 앞으로 나와. (선율: 아, 일단 하루 미루시겠다?)
진후: 민낯으로 나와도 돼.
Q. 이제 신인그룹 업텐션이 자신에게 약속을 하나씩 한다면.
진후: 고향을 떠나서 온 게 5년 정도 됐거든요. 모든 걸 놔두고 왔어요. 그래서 저를 바라보는 눈이 많아서 절대 실망시켜드리기 싫어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쿤: 제 주변 소중한 사람들이 제 덕을 보고, 또 제 자랑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고결: 엄마가 어디 가면 ‘고결엄마’라고 하시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고결엄마’라고 했을 때 그게 누군지 꼭 알게 해드리고 싶어요.
웨이: 딱 한 마디만 하고 싶어요. 너, 내가 꿈꾸던 원하는 삶을 살고 있냐? 7년 뒤에 봐도 오글거리지 않을 말이라고 확신해요.
비토: 제가 멋있게 생각하는 분들보다 더 멋있어지겠습니다.
우신: 저만 보고 사시는 부모님께 꼭 효도하고 싶습니다.
선율: 어디 가서 기죽지 않을 만큼 잘 되겠습니다.
규진: 종종 하던 말이지만,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길.
환희: 저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습니다.
샤오: 팀 10명이 모두 잘돼서 어디 가서도 높은 위치에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누가 봐도 기분 좋은 사람이 됐으면. 그리고 허니텐(업텐션 공식 팬클럽 이름) 팬 분들이 정말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가수가 될게요.
“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길.” 멤버 규진이 남긴 한 마디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상 이 한 마디가 신인 그룹 업텐션을 주목케 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 아닐까.
당찬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게 자신과의 약속을 하나씩 내놓는 눈들이 반짝인다. 이 모습이 팬들에게도 오래토록 기억되길 바란다. 물론 업텐션이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열정도 함께.
출처: https://musep.tistory.com/30 [박희아의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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