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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음식 가이드북

nokchawooyu 2018. 10. 8. 16:39
도문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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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년 허균이 우리 나라 팔도의 명물 토산품과 별미음식을 소개한 책.



1권 1책. 필사본. 허균은 조선시대 중기의 문신으로 형조판서와 의정부참판을 지냈다. 이 책은 허균이 바닷가로 귀양갔을 때에 쓴 책이다. 귀양지에서 귀양지의 거친 음식을 먹게 되자 전에 먹었던 좋은 음식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놓은 것이다.

『도문대작』의 서술 내용에는 병이류 11종목, 채소와 해조류 21종목, 어패류 39종목, 조수육류 6종목, 기타 차·술·꿀·기름·약밥 등과 서울에서 계절에 따라 만들어 먹는 음식 17종을 부기하였다. 병이류 중의 별미음식과 명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방풍죽은 강릉, 석이병은 표훈사, 백산자는 전주, 다식은 안동, 밤다식은 밀양, 차수( : 칼국수)는 여주, 엿은 개성, 웅지정과()는 회양, 콩죽은 북청의 것이 명물이라고 소개하였다.

『도문대작』은 채소음식 가운데에서 죽순해()는 호남 노령() 이남의 것이 유명하고, 산갓김치는 강원도 회양·평강에서 잘한다고 하였다. 술은 개성부의 태상주()가 가장 좋고 삭주의 것도 좋다 하였다. 창의문 밖에서는 두부를 잘한다고 소개하였다.

『도문대작』은 어패류도 그 명산지를 함께 해설하였다. 경상우도의 상인이 전복을 말려서 꽃모양으로 오리거나 얇게 저미는 화복()을 만드는 기술에 능하다고 소개하였다. 조수육류에서는 웅장(: 곰의 발바닥)·표태(: 표범의 태)·녹설(鹿: 사슴의 혀)·녹미(鹿: 사슴의 꼬리) 음식의 명소를 소개하였다. 이밖에 여러 품목에 관하여 식품의 소재뿐 아니라 그 식품에 관한 음식관습까지 언급하고 있다.

『도문대작』은 특히, 허균 자신이 직접 그곳을 찾고 음식을 맛본 것이다. 따라서 간략한 해설이지만 식품과 음식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더욱이 별미음식이 넓은 지역에 걸쳐 선정되어 있으므로 당시, 상류계층의 식생활과 향토의 명물을 일별할 수 있다. 17세기의 우리나라 별미음식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 1961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에서 영인, 간행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문대작 [屠門大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