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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칼 문화재

nokchawooyu 2019. 7. 2. 14:43




환도 (還刀)

날이 만곡한 환도이며, 날에 혈구는 없다. 칼 손잡이는 끈으로 감쌌고, 손잡이 위쪽 구멍에는 매듭을 달았다. 손잡이에 위아래로 두 개의 구멍을 뚫어 날과 자루를 고정하였는데, 날쪽의 구멍에 있는 대나무 못을 제거

하면 날을 비롯한 부속품들이 해체된다. 칼집은 목재이며, 바깥면 전체에 검은 옻칠을 하였고, 양 끝단과

칼집끈고리 부분은 화초문을 새긴 청동으로 감싸 장식을 하였다. 칼집 위쪽에 걸쇠를 달아 칼을 칼집에

넣었을 때 걸쇠가 칼코의 구멍에 걸리도록 하였다. 칼집 외면 전체에 자개장식을 하였는데, 학과 화초문이

표현되었다. 칼코의 평면형태는 꽃잎모양이며, 동으로 만든 후 옻칠을 하였고, 새와 꽃무늬 등이 장식되었다.

소장 독일 / 라이프찌히 민속 박물관






관제적동투각환도

관에서 제작한 조선검 병부에 붉은 융을 깔고 그 위에 매듭장식을 한 것은

일본식 방법을 차용하여 한국식으로 유행시켰던 양상이다.

칼날의 휨 각이나 칼집의 문양장식 패용장구가 조선검이다.

소장 독일 / 라이프찌히 민속 박물관






곡병환도

외날의 칼이다. 칼등에 '광사두우光射斗牛'라는 음각명이 있다.

광사두우는 칼의 빛이 북두칠성과 견우성을 쏘아 우주의 이치와 맞닿는다 하여 도교적 정신을 함축하고 있다.

칼날은 조선칼의 특징인 직단도이다.

슴베에는 모란과 죽엽을 정교하게 투각하여 장식하였다.

자루와 칼집에는 십장생문을 연결하여 조각하였다.

자루에는 투공하여 동다회에 딸기술을 걸었다.

소장 독일 / 라이프찌히 민속 박물관





관제녹칠어피갑장환도

관제환도로서 흔히 별운검이라 분류되는 칼이나 실제 별운검의 법제와는 무관하다.

칼자루와 칼집의 외피 전체는 녹색으로 물들인 어피를 사용하였고 칼 전체에 사용된 장식은 금동으로 만들었다.

칼자루의 윗마개 장식과 칼집끝 장식에는 용 혹은 신수神獸 형상을 단순화시킨 길상문을 투각하여

장식의 조형미를 더하였다.

날의 좌우에는 칼날의 끝에서 2/5부분에 혈구(혈조)가 있으며 중앙 이후부터는 찌르기에 용이하도록

상하로 좁혀진 형태로 되어 있다.

자루중앙의 유소혈流疏穴에는 수술이 결락되었고 칼집의 패용장식에는 띠돈이 달려 있으나

원래의 결합부속이 망실되어 끈과 일부장식만 남아 있다.

실전용이자 의장용칼로서 궁중의 무사들이 사용하였던 공예와 실용성이 겸비된 칼이다.

소장 독일 / 라이프찌히 민속 박물관








옥구보검(별운검)

코등이에 옥을 사용하여 보검이라 할 만한 격이 있는 칼이다.

칼의 크기와 휨 각은 전형적인 조선 칼이며 칼의 단면은 육각도로서 단조 시 많은 공력이 들어간 칼이다.

코등이의 옥은 품격은 높지만 전장에서 실용성이 낮아 주로 신분이 높은 이의 의장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어도御刀이거나 왕 옆에서 경호를 맡은 별운검別雲劍의 칼로 여겨진다.

칼집은 목제골격 위에 밑칠을 하고 그 위에 금분을 뿌리고 옻칠로 마감하였고

당초문 투각은판으로 칼집 끝과 병부 끝, 중간 띠돈을 달기 위한 두 곳의 장식을 일괄적으로 하였다.

칼몸을 물고 있는 병부와의 연결부위에는 박쥐문이 양각되어 있는데, 이는 수복부귀를 상징한다.

띠돈은 남색 칠보바탕에 매화꽃이 시문되어 있다.

선비의 사군자정신이 칼에 담겨 있다.

병부에는 홍조수아가 달려있다.

원래는 손을 감아서 칼이 접전 시 떨어뜨리는 것을 막는 용도이나 의장성이 강하다.

소장 독일 / 라이프찌히 민속 박물관








철제은상감보검

양날의 직검으로 사어피에 흑칠을 올려 마감한 전형적인 검의 형태를 보여준다.

칼자루에 감겨있는 줄감기 방식은 일본식 X자 교차매기와는 명백히 구분되는 청대 도검의 줄감기 유형이며

자루의 류소혈에 달린 수술은 딸기술의 유형에 속하나 조선의 홍조수아에 비해 현저히 짧다.

패용장식에는, 원래는 있었을 조선환도의 띠돈과 같은 패용고리와 연결 끈이 유실되어 칼집의 패용장식만 남아 있다.

칼집 중앙에 패용장식 사이로 어피의 이음새가 보이는 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헐거워진 패용장식이 아래로 조금 밀려난 것이다.

칼집과 칼자루 전체에 철제장식에는 화문과 당초문이 은상감으로 어우러져 있는데

이러한 문양과 입사기법은 조선에서도 사용되었던 유형이다.

검막은 좌우가 뿔처럼 칼자루 쪽으로 치켜 올라갔고 검두는 여의운두문의 단순화된 형태로 장식전체가 통일된

미적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칼날의 끝은 부드러운 형태로 되어 무기로서의 날카로움보다는 예술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전투용보다는 호신용 보검의 형태에 속한다.

소장 독일 / 라이프찌히 민속 박물관